'비건족 잡아라"…식품업계, 하반기 주요 사업전략은 '식물성'

세계 식물성 시장 2025년 42조 예상…韓 비건인구 200만명 이상
풀무원·농심, 하반기 주요 사업계획에 '식물성 제품군' 강화 포함
CJ제일제당·올가홀푸드·웅진 등 식물성 제품 선보이며 시장 공략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국내 주요 식품업체들이 올해 하반기 주요 사업 전략으로 비건(동물성 단백질을 배제하는 극단적인 채식주의) 식품 사업 강화를 추진하는 한편 식물성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을 생각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비건 소비가 확대되고 있으며 글로벌 식물성 시장 규모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행보로 분석된다.

1일 글로벌 조사 기관인 유니브다코스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식물성 식품 시장은 2020년 28조원 규모에서 오는 2025년 42조원대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국내에서도 건강, 동물복지, 환경 등 이유로 소비자들의 식습관이 변화되고 있는 중이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 채식 인구는 2008년 15만명 수준에서 2018년 약 150만명, 2019년 200만명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비건을 중시하는 트렌드 확산을 의식한 식품업계는 올해 하반기 주요 경영 전략으로 식물성 식품군 강화를 내세웠다. 풀무원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올해 식풀성 지향 식품을 적극 육성키로 했다.

풀무원은 지금까지 소재면과 조리타입 제품을 출시했다. 하반기에는 두부면을 활용한 다른 후속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냉동 타입으로의 확대도 추진하는 한편 상반기 출시된 냉동제품 두부텐더 판매처를 오프라인으로 확장한다.

농심그룹은 올해 초 '베지가든' 사업을 본격화했다. 베지가든은 농심 연구소와 농심그룹 계열사인 태경농산이 개발한 식물성 대체육 제조기술을 간편식품에 접목한 브랜드다.

베지가든은 식물성 대체육은 물론 조리냉동식품과 즉석 편의식, 소스, 양념, 식물성 치즈 등 총 27개 라인업을 갖추고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에 입점, 판매되고 있다.

채소나 콩에서 단백질을 추출해 만든 대체육 식물성 고기, 달걀과 버터 등 유제품을 사용하지 않은 베이커리 등 비건 고객을 겨냥한 제품도 다수 출시되고 있는 중이다.

CJ제일제당은 유산균 전문 브랜드 'BYO(바이오)'를 강화하기 위해 신제품으로 'BYO 식물성 유산균 스킨골드'를 선보였다. 제품은 장 건강과 피부 면역 케어를 위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보장균수 200억을 갖췄다.

식물성 유산균은 인체 내 가장 강한 산도(Ph1.5~3.5)의 위산에도 끝까지 살아남는 생존력과 함께 뛰어난 장 부착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유산균의 다양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BYO(바이오)' 브랜드의 차별화된 이미지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가홀푸드는 콩에서 추출한 대두단백으로 고기 식감을 구현한 식물성 고기 식품 5종을 출시했다. 제품은 콩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로 고기의 유사한 식감과 맛을 그대로 구현했다. 100% 식물성 원료로만 만들어 콜레스테롤이 없다.

웅진식품이 식물성 쌀음료 아침햇살 미유를 선보였다. 제품은 한국비건인증원에서 비건 인증을 받았다. 국산쌀에 발아현미까지 더해 고소한 풍미를 높였다. 쌀눈에 함유된 영양소 중 하나인 가바(GABA) 미강 추출물 411㎎도 들어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식물성 식품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며 "등 "육류 대신 건강하고 영양이 높은 식물성 단백질원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지구환경과 생태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출처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3&aid=0010581681